2022. 8. 11. 14:54ㆍ투자정보
우리는 투자를 하면서 개별 회사에 대해서는 관심을 많이 갖지만, 전체 회사를 규율하는 관련 법률이나 공시사항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음.
그러나 관련 내용을 대략이라도 아는 것은 주식투자를 하며 일어나는 이벤트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됨.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했을 때 회사의 가치에는 변함이 없고 기존의 주식이 쪼개지는 것 뿐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 시점에 매수하기 보다는 조금 더 주가의 흐름을 지켜봐야 했음.
실제 2018년 5월 액면분할 결정 이후, 삼성전자 개인 소액주주의 수는 7개월만에 3배가 넘게 증가하였는데 주가의 흐름은 반대로 흘러갔음.

출처 - 더 스쿠프

출처 - 더 스쿠프
또한 내가 투자하는 회사가 주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음. 아래 화면은 국내 주식투자자라면 많이 참조하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거래소공시-공정공시'를 클릭하고 조회한 화면임.

'공정공시'는 회사가 알려야 할 사항이 있을 때 어느 이해관계자에게만 알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있는 공시유형임. 예를 들면 '영업(잠정)실적' 공시는 의무공시 사항은 아님. 그러나 실적을 외부에 알리고자 한다면 기관투자자에게만 알리지 말고, 개인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알 수 있도록 공정하게 공시를 통해 알려야 한다는 개념임.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임. 모두가 아는 대기업인 'LG생활건강'이 공정공시 의무 위반으로 올해 초에 불공정공시 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음.
처음 이 소식이 알려졌을 때, 주가는 -13%를 기록하며 시총이 2조원 넘게 빠졌지만 부과된 제재금은 8백만원에 불과했음.

반대로 공정공시를 빠지지 않고 정기적으로 하는 회사라면, 주주를 생각한다고까지 볼 수 없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주가에 관심이 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음.
이렇게 '공정공시'라는 개념을 안다면 투자할 회사를 고를 때 회사 자체의 펀더멘털에 더해 '공정공시를 잘 하는 회사'와 같은 나만의 조건을 추가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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