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란 무엇인가, 자산재평가를 하는 이유는

2022. 8. 11. 15:01투자정보

자산.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모으고 싶어하는 것임.

당연히 기업들은 개인보다 훨씬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

그 중에서도 유형자산(형태가 있는 자산 - 토지, 건물, 기계 등)은 제조업, 유통업 등 회사들에게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임.

공장을 짓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토지와 건물이 필요할 것이고, 이마트와 같은 유통업 회사들 또한 대형마트, 물류센터 등 많은 부동산이 필요하기 때문임.

 

그런데 이런 유형자산의 경우, 취득한 지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그 가치는 계속 떨어지게 됨. 내용연수의 경과에 따라 감가상각이 이루어지기 때문임.

실제 사용하는 있는 기계의 가치는 큰 변동이 없으나, 회계적으로는 기계의 연식이 오래될수록 그 가치의 감소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임.

즉, 실제 가치의 감소는 거의 없지만 재무제표상 잡히는 자산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임.

이런 자산가치의 감소는 회사의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주게 됨.

예를 들어 자산가치가 감소할 경우 회사의 부채비율 증가, 자산총액 감소 등으로 이어져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회사의 경우 어려움을 겪게 됨.

이럴 경우 외부의 자금을 조달하거나,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버는 방법도 있지만 장기 보유한 유형자산(특히 부동산)이 많은 회사의 경우 또 다른 옵션이 하나 있음.


바로 '자산재평가 실시' 임.

기업자산의 현재 가액이 장부가액과 비교해 많은 차이를 보일 경우

그 자산을 재평가하는 것

시사경제용어사전

자산재평가의 목적은 재평가를 통해 상승한 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하기 위해 하는 것임.

20년 전에 50억원에 취득한 공장부지를 현재 시세로 재평가한다면, 10배만 계산해도 500억원이 되어 보유한 자산가치가 확 뛰게 되는 것임.

따라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경우, 이론적으로는 자산의 증가일수도 감소일수도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감소할 만한 자산이라면 재평가를 아예 하지 않을 것임.

그렇기 때문에,

어떤 회사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

이 말의 의미는 곧,

우리회사 자산가치 늘릴 거야

라는 의미와 동일한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함.

투자의 관점에서, 알짜 부동산을 많이 가진 회사가 자산재평가를 한다 > 그 회사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이다 > 주가가 오를 여지가 생긴다 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닌 것임.(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님)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경우, 회사는 공시를 함. '자산재평가 실시' 결정을 공시하기도 하고, 실시 후 결과를 공시하기도 함.

사례1.

자산재평가 결과 공시 - 롯데관광개발

사례의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최근의 자산재평가 실시로 보유중인 제주도 토지의 가치가 5배 이상 상승함.(1047억→5680억)

사례2.

 

자산재평가 실시 - TS트릴리온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자산재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재무구조가 탄탄한 회사의 경우 굳이 자산재평가 실시를 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임.

영업활동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회사가 잘 돌아가는 데 단지 장부의 숫자에 불과한 자산가치의 상승을 위해 자산재평가에 인적, 물적자원을 소모할 필요성이 적기 때문임.

그러므로 자산재평가 실시 자체를 주가에 호재/악재로 구분하기보다는 회사가 자산재평가를 하려는 진짜 이유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