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일기 #1. 잊고 지낸 버킷 리스트
언젠가부터 막연하게 꿈꿨던 일 중의 하나는 멋진 주택을 짓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의 삶은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살게 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아이가 태어날 무렵, 영끌해서 매수한 서울 외곽 구축 아파트는 네 가족 살기에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와이프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으로 사실상 외벌이 생활이 시작되었고 혼자 버는 소득으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및 신용대출, 마이너스 대출 이자를 갚다보니 어느새 팍팍한 생활에 질려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을 했고 복직을 할 시점에서 근무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서울 or 지방) 아내가 제게 물었습니다. "지방가서 사는 거 어떨까?" 그 때 내 머릿속은 이런 생각들이 스쳤던 것 ..
2022.08.10